“연애 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진심으로 전하려는 말이 단순히 “사랑해요”라는 말보다 사랑에서 우러나와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당신의 사랑을 갈망하는 만큼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이 글을 읽어 보겠습니다.

어쩌면 내 편지가 유치해 보일 수도 있다.

왜냐면 당신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P88-시몬 드 보부아르, 『러브레터』..❝서른아홉부터 쉰다섯까지 보부아르의 삶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솔직한 사랑이 담긴 편지 모음❞..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사랑? 예상치 못한 주제가 등장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룬의 사랑입니다.

보부아르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계약결혼했다는 사실을 50년 넘게 잘 알고 있었지만, 넬슨 올그룬과의 연애에 대해서는 낯설었다.

그리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편지 모음집의 존재가 첫 번째 충격이었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보부아르의 거침없는 애정 표현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첫 번째 충격적인 점은 이 정도의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물론 당사자가 예상했던 일임)이지만, ‘내 남편’ 외에도 ‘키스해줘’는 물론 다양한 별명이 사용됐다.

‘ ‘아주 강렬하게’ 등 사랑을 갈망(?)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오히려 설렘을 안겨줬다(왜 그래…?). 흥미진진하게 읽으면서 제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보부아르는 프랑스인이고 넬슨 올그렌은 미국인입니다.

스마트폰은커녕 이메일도 없던 시절, 파리와 시카고는 얼마나 멀리 있었나요!
그러나 대서양을 건너는 편지에서 그들의 모국어는 달랐을지 모르지만, 언어의 장벽은 당사자 간의 사랑을 더욱 공고히 하는 매개가 되었던 것 같다.

더욱이 보부아르는 프랑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21세기 독자들은 당시의 상황뿐만 아니라 카뮈, 콜레트, 자코메티, 피아프, 장 콕토 등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날 수도 있다.

몇 가지 친숙한 이름을 보면 행복해집니다.

)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계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외부적으로는 러브레터로, 내부적으로는 다큐멘터리문학으로 읽어도 즐거웠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17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그 사이 이별이 있었고, 그 후에도 10년 넘게 계속해서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브릭북을 열심히 읽은 이유는 이별 후 보낸 편지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글쎄요, 제가 무엇을 기대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뭔가 극단적인 변화나 날카로운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추측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너무 획일적으로 판단했던 나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반드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인간 대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그들의 편지는 사랑 너머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손편지 쓰기를 즐기는 나에게 문방구라는 공간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단어들을 적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펜을 들기 전의 생각과 고민, 단어를 고르는 것, 문장을 완성하는 것, 걸릴 시간을 계산하는 것, 걸리는 시간이 짧은 것, 받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기쁨까지 모두 미리 담겨 있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보부아르의 편지 쓰기는 나에게 다정하다.

17년, 304개의 메시지 – 숫자가 주는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그건 아마도 보부아르만이 아는 사실일 것이다.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정이나 계속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Nelson Olgrun의 답변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올그룬의 미국 에이전트가 거절했다고 들었는데… 언젠가 풀버전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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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드 보부아르의 러브레터, 유명화사 출판,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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